성공의 비밀: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
도전과 고민, 협업이 빚어낸 우리들의 작업 이야기
익숙한 화면에서 피어난 새로움
와우패스 모바일 앱 개편
안녕하세요!
외국인 전용 올인원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의 깜찍한 마스코트 '와피'입니다.
최근 오렌지스퀘어는 대대적인 와우패스 앱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그 동안 여행 유틸리티 앱에 가까웠다면, 이젠 한국 여행에 필요한 예약, 구매, 탐색 등을 책임지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탈바꿈한 것인데요.
버전 1.0에서 2.0으로 업그레이드된 와우패스 앱.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어떤 과정 속에서 탄생했는지 직접 들어볼게요.
[와피]: 오렌지스퀘어의 얼굴이자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필수템 '와우패스 모바일 앱'. 이번에 제대로 환골탈태하면서 예뻐졌다고 합니다. 프로덕트 디자인 작업을 총괄한 알리사 디자이너와 PM 도증님, 개발자 수박(닉네임)님과 현호님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알리사(디자인)님과 도증(PM)님이 현호(안드로이드 개발)님과 수박(IOS 개발)님의 의견을 듣고 있다.
Q. 이번에 앱을 개편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주세요.
A. 알리사(디자인): 앱 내 기능 개발 상황에 맞춰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다 보니 플랫폼의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나왔어요. 사실 서비스가 커지면 앱 개편은 필수예요. 사람도 키와 몸집이 커지면 옷을 새로 사 입잖아요.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이 늘면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이사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도증(PM): 우리 앱이 K-슈퍼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만큼 플랫폼의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었어요. 구조적으로 화면을 잘 나눠야 그 안을 잘 채워 넣을 수 있으니까요. 즉 앱 개편이란 게 단순히 화면을 보기 좋고 예쁘게 구성하는 것만은 아닌 거죠. 사업적으로든, 서비스적으로든 앞으로 잘 채워 넣을 수 있도록 미리 기본 틀을 잘 만들어 두는 게 중요합니다.
현호(안드로이드 개발): 확실히 이번 개편으로 앱이 예뻐지고, 사용성도 좋아졌어요. 기존에는 단칸방에서 부엌과 침실 등의 공간을 나눴다면, 이제는 집이 커지고 각 목적에 맞는 방도 생긴 거죠.
Q. 개편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알리사(디자인): 이번 개편으로 앱이 크게 달라진 점은 능동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이전에는 충전 잔액과 연동된 내용 위주로 앱을 활용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탐색이 가능해졌거든요. 예를 들면 커머스 탭을 이용해 한국 여행에 꼭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거나, 지도 탭에서 무인 환전 키오스크와 주변 여행 핫플레이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됐어요.
수박(IOS 개발): 다시 강조하자면 고객으로 하여금 필요한 서비스를 힘들이지 않고 찾을 수 있도록 명확하게 화면을 구분 지어 구성했다고 볼 수 있어요.
도증(PM): 아직은 고객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과도기적인 단계이긴 해요. 그래도 뼈대를 잘 잡아 놨기에 앞으로는 콘텐츠와 사업 아이템을 채우는 데에만 집중하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우리 앱은 재방문 고객도 많지만 새롭게 유입되는 고객이 더 많아요. 때문에 자유로운 앱 개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알리사(디자인)님의 작업 화면을 팀원들이 함께 바라 보고 있다.
Q. 앱 개편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A. 알리사(디자인): 기획 후 디자인하고, 이를 다시 뒤집고 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죠. 그런 과정을 거쳐 성격 및 활용도에 따라 앱의 뼈대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두 개였던 탭은 네 개가 되었죠.
조금 자세히 설명 드리면 기존 잔액 확인 화면을 새로 만든 지갑 탭으로, 커머스 탭에서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결제 혜택을 따로 볼 수 있는 탭도 구분했고요. 여행자에게 중요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지도 탭도 잘 보이게 배치했죠. 지도의 경우 향후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능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Q. 작업 별 담당자와 업무도 소개 부탁드려요.
A. 알리사(디자인): 디자인 관련 업무는 제가 전담했어요. 도증님은 PM으로 참여해 주셨고, 안드로이드 개발은 현호님이, IOS 개발은 수박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Q.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PM의 역할은 어떻게 구분 했나요?
A. 알리사(디자인): PM이 서비스의 방향성과 정책, 리소스 관리 등을 책임졌다면, 디자이너는 서비스의 상세 UI/UX를 책임졌어요. 물론 디자이너의 상세 UI/UX 기획을 PM이 서포트해 주셨구요.
Q.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의 주된 소통 주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A. 알리사(디자인): 앱을 개편하면서 UI 방향성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기존에 있던 기능을 어떤 기능과 묶을 것인지, 또 어떤 탭에 담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소통을 많이 했죠. 기능의 이동과 이에 따르는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때론 개발자 분들께서 앱의 디테일한 인터랙션이나 개선 방향 등에 대해 먼저 의견을 주시기도 했어요. 이런 부분을 반영해 디자인 작업을 하면 결과물이 더 좋아지기도 하고요.
현호(안드로이드 개발): 저랑 수박님은 개발자라고 해서 개발만 하고 끝내지 않아요. 서로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어 개발과 디자인의 호환 부분을 살펴보고 피드백도 주고받죠. 개발과 디자인은 따로 분리돼 움직이지 않거든요.
그냥 '우리는 한 팀'이라고 보시면 가장 정확할 것 같아요. 그저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한 최선으로, 많은 고민과 테스트 과정을 함께 반복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기획 단계에서는 의도에 대한 회의를 많이 해요. 방향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현호(안드로이드 개발)님과 수박(IOS 개발)님이 앱 개편 방향 회의에서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Q. 내부 협업 과정에선 어떤 것들이 중요했나요?
A. 현호(안드로이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함께 하는 동료 간의 신뢰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부분에선 확실하게 갈등이 없었어요. 어디까지 할 수 있겠다, 혹은 이 부분은 버리자 등의 기본적인 사고도 비슷해 팀워크가 매우 탁월했다고 자부하고 있죠. 팀워크는 정말 중요하거든요. 프로젝트는 한정적인 일정 내에 최선의 판단을 해내는 작업이니까요. 물론 주어진 시간에 따라 최선이 다를 수 있긴 하겠죠. 참고로 이번 프로젝트에선 최선, 차선 둘 다 작업을 했어요.
Q. 디자인 작업에서 혹시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A. 알리사(디자인):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테스트 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지금은 답인 것 같아도 다시 돌아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거든요. 실제 테스트를 더 많이 했다는 것만으로도 결과물이 나아지기도 하고요. 그래도 우리 앱은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하긴 합니다.
현호(안드로이드 개발): 앱 개편으로 고객에게 보여지는 화면은 다 바뀌었지만, 뒷단에서 개발자들이 보는 코드들은 다 갈아엎지 못했어요. 시간이 더 있었으면 불필요한 코드들을 없애는 등 개발단에서의 작업도 만족스러웠을 것 같아요.
수박(IOS 개발)님이 소스코드를 띄워 놓고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Q. 외국인을 타깃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는 무엇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했나요?
A. 알리사(디자인): 각 국가별 상황이나 조건, 문화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요. 국가별로 각각 접근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독특한 서비스이기도 하죠.
수박(IOS 개발): 국가별 달력과 화폐, 환율 표시 방법 등이 달라서 어려웠어요. 특히 국기를 반영한다고 하면 엄청난 고민들이 뒤따르죠. 각 국가 간의 정치적 이슈도 무시할 수 없고요.
알리사(디자인):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결국 보편적인 관점에서 UI 작업을 해야 해요.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이요. 문구 번역도 중요하고요. 다만 많은 고객들이 글자를 꼼꼼하게 읽지 않는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기능 등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죠.
Q. 이번 앱 개편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요?
A. 알리사(디자인): 이번 앱 개편은 '결과물'보단 '과도기의 모습'이란 점에서 만족을 하고 있어요. 시작을 위해 다듬은 정도랄까? 여러 니즈를 담을 수 있는 틀들을 잘 구성했거든요. 정해진 시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잘 해냈다고 평가합니다. 무엇보다 디자인을 떠나서 제품 개발 자체가 잘 되어서 좋아요.
Q. 알리사(디자인)님은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에서 오랜 기간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IT대기업에서 작업하셨 던 때와 비교했을 때 오렌지스퀘어에서의 디자인 작업에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알리사(디자인): 우선 스타트업 디자인 업무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고객의 피드백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작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디자이너가 관여해 실행이 빠르단 점도 흥미롭고요. 이번 작업 역시 뭔가를 키운다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진행했어요.
Q. 이번 작업을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A. 알리사(디자인): '이번 개편은 또 다른 시작을 위한 개편'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데 묶여 있던 기능들을 지갑, 지도, 혜택, 스토어 등 총 4개의 탭으로 분리하는 것에서부터 와우패스 앱이 새롭게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계속해서 풍성하게 채워질 와우패스 앱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